김장 60키로 양념, 절임 배추 3박스 익을수록 맛있는 황금 레시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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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김장 시즌이 돌아왔네요. 시어머니께 전수받은 레시피로 단독 김장을 시작한 지 올해로 4년째가 되었어요. 매년 60~70kg 정도의 배추로 김장을 했는데 할 때마다 양념 배합이 조금씩 차이가 나 맛 내기 쉽지 않더라고요. 오늘은 저 같은 김장 초보들을 위해 제가 매년 활용하는 김장 60키로 양념 황금 레시피와 실패 없는 김장순서, 김치 보관 팁까지 자세히 나눠보도록 할게요.

1. 해남 절임 배추 60키로 가격

요즘은 김장 준비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절임배추를 주문하는 분들이 많죠. 저도 매년 해남 절임배추를 이용하는데 배추 품질이 좋고 손질이 깔끔해서 같은 업체만 이용하고 있어요.

올해도 제가 구매한 절임 배추는 염도도 적당하고 배추 단면이 황백색으로 예쁘게 절여져서 왔더라고요.

해남 절임 배추

해남 절임배추 가격은 한 박스(22kg)에 43,000원이에요. 보통 20kg를 한 박스 기준으로 보는데 여기는 조금 더 넣더라고요.

• 66kg (22kg × 3박스) 주문했더니총 129,000원 들었어요.
• 택배비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저는 무료였어요.

2. 김장 60키로 양념

이제 본격적으로 양념 배합을 해볼 차례예요. 60킬로가 적은 양이 아니기 때문에 비율이 조금만 달라져도 맛의 차이가 확 느껴지더라고요. 참고로 저희 집 입맛에 맞춘 양이기 때문에 기본양념류는 처음부터 모두 넣지 말고 조금씩 맛을 보면서 넣으시길 바라요.

✔ 고춧가루

• 일반 고춧가루 7~8근 (4kg)
  (색감은 고운 거, 매운맛은 일반으로 맞추면 실패가 없어요.)

✔ 기본양념류

• 찹쌀풀 (찹쌀 1kg+ 육수 6리터 이상): 찹쌀 몇 시간 불린 후 풀 쑤기
• 다진 마늘 2~3kg :기호에 따라 가감!
• 다진 생강 500g :경험상 마늘, 생강은 넉넉히 들어가야 맛 좋음
• 새우젓(추젓) 5~6kg :저는 새우젓 많이 넣는 편이라 6kg 넣음
• 멸치액젓 500g~1kg :기호에 따라 가감!
• 황석어액젓 2kg :익었을 때 게임 끝!
• 매실액 500ml (3컵이상)
• 김장용 생새우 5근 이상 : 올해 3kg 정도 넣었어요. 김치가 시원하게 익음

✔ 채소 재료

• 절임배추 66kg
• 다발 무 2~3단(약 10~15개) : 저는 천수 무 2단+ 다발 무 2단 섞어요.
• 쪽파 (大) 1단
• 대파 0.5~1단
• 양파 4개
• 홍갓 2단
• 미나리 2단
• 사과 4개,배 2개
• 건청각 2개

무채는 너무 가늘게 썰면 숨이 빨리 죽기 때문에 적당한 굵기로 채 썰어 주세요.

김장 60키로 양념

과일(사과 2, 배 1)과 북어 대가리, 건표고, 다시마 등으로 우린 육수로 찹쌀풀을 쑤면 자연스러운 단맛이 올라와 따로 설탕을 넣을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저는 사과, 배 몇 개를 같이 채 썰어 넣었더니 매실액도 훨씬 적게 들어가더라고요.

김장 육수

3. 실패 없는 김장 순서

60kg 김장을 하면 양념이 많아서 섞는 순서도 중요해요.

✔ 버무리는 순서

1. 김장매트에 바로 무채를 먼저 썰어요. (※나머지 야채류는 따로 채 썰어 빈 김치통에 보관)
2. 무채만 먼저 액젓과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려요. ( ※ 무가 숨이 죽으면 부피도 줄고 고춧가루가 퍼져서 색감이 좋음) 
3. 액젓 종류는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마지막에 간을 보며 나눠 넣는 것이 좋아요.
4. 양념류(찹쌀풀, 마늘, 생강, 새우젓 등) 넣고 버무려요.
5. 나머지 야채류까지 넣고 김칫소를 완성해요. ( ※ 미나리는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살아있고 물러지지 않아요.)
6. 절여진 배추를 한 포기씩 양념을 넣어 속까지 채워줍니다.

김장 60키로 양념

양념을 한 번에 강하게 넣으면 맛 조절이 어려워져요.
액젓과 고춧가루는 항상 조절하며 추가하는 것이 황금 비율의 핵심입니다.

4. 김장 필수 준비도구

김장에 들어가는 갖가지 양념과 재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꼭 준비해야 하는 필수 물품들이 있어요. 김장 초보들이 알아두면 쓸모 있는 몇 가지 아이템 정리해 볼게요.

✔ 준비 도구

• 큰 대야 2~3개 (무 세척용 2개, 야채 채반용 1개)
• 큰 플라스틱 채반 2~3개
• 육수용(찹쌀풀) 큰 들통
• 다목적 초록색 수세미 (무 세척용)
• 고무장갑 & 고무장화 & 앞치마
• 면 목장갑 (채칼 이용 시 미끄러지지 않게 착용)
• 채칼 & 식칼 & 도마
• 다이소 일회용 앞치마, 팔 토시 (선택)
• 김장매트
• 배추 담을 김치통 or 항아리

김장 준비도구

필요한 물품들은 미리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김장 당일이 훨씬 덜 힘들어요.

✔ 나만의 김장 꿀팁 5가지

• 무는 세척하기 전 몇 시간 정도 찬물에 불려 놓기 (힘들이지 않고 세척가능)
• 바닥에 배추 박스(또는 빈 박스) 펼쳐서 넓게 깔고 김장하기 (고춧가루 튀어도 청소가 쉬움)
• 겨울철이지만 땀이 많은 분들은 헤어밴드 작용 필수!
• 다이소 일회용 팔토시 작용하기 (옷소매까지 고춧가루가 묻지 않아 편리함)
• 늦게 먹을 김치에는 다시마 덮어서 보관하기

5. 김장 김치 보관법

김장을 잘해도 보관이 잘못되면 금방 시어져 버리죠.

✔ 보관 방법

• 온도: 김장김치 적정 숙성 온도는 0~2도
• 숙성 뒤 보관 온도는 0도 유지가 가장 적당해요.
• 김치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김치통이 큰 것부터 먼저 먹기

✔ 숙성 팁

• 배추 속까지 양념이 잘 배려면 3~4일 정도 실온(5~10도)에서 잠깐 숙성 후 김치냉장고로 옮기는 게 좋아요.
•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김치가 천천히 익을 수 있답니다.

마무리

매년 김장은 힘들지만 한 번 고생하면 1년이 든든하기에 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고춧가루·젓갈·무채 비율만 맞추면 실패 확률은 낮아집니다. 익을수록 맛있는 저만의 황금 레시피의 핵심은 "황석어 액젓"과 "생새우", 그리고 "과일의 단맛"이라는 점 기억해 두세요. 참고로 위 레시피는 제 주변에서도 매년 “올해 김장 진짜 맛있다”라는 말을 듣고 있는 비율이라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