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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엄마

소아 야뇨증 효과적인 치료법 야뇨 경보기

by 뭉치쓰85 2025. 6. 14.

  기저귀를 떼는 시기는 아이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보통 낮 기저귀는 2~3세 사이에 떼고, 밤 기저귀는 조금 더 늦어지는 경우가 많죠. 저희 막내도 낮기저귀는 비교적 쉽게 떼었지만, 밤에 오줌을 싸는 문제가 계속 돼 걱정이 컸습니다.

처음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싶었지만, 6살이 넘도록 매일 밤 실수를 반복하는 걸 보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오늘은 온갖 유튜브와 블로그 자료들을 검색하며 알게 된 정보들을 토대로 야뇨증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1. 야뇨증 원인과 치료 목적

1) 원인

  야뇨증은 5세 이상의 아이에게 비뇨기계에 뚜렷한 이상이 없고 밤에만 오줌을 지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저도 단순히 '기저귀를 늦게 떼는 아이 이겠거니'하고 생각했지만 아이가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소변을 보는 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따른 결과라고 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에게 더 흔하다고 하고요.

저희 아이도 비뇨기과에서 신체적인 이상은 없고 가족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니 시간을 갖고 지켜보자 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2) 치료 목적

  • 적절한 치료를 통한 자신감 회복
  • 정상적인 학교생활 및 사회생활 유지

2. 야뇨증 분류

  5세 이전의 야뇨는 정상 발달 과정으로 보기도 하지만, 5세 이후에도 주 2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야뇨증으로 분류된다고 해요.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후까지 지속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권장한다고 하네요.

1) 일차성 야뇨증 (Primary Nocturnal Enuresis)

  • 태어나서 한 번도 6개월 이상 밤에 소변을 가려본 적이 없는 경우. 즉, 계속해서 밤마다 실수를 하는 아이
  • 대부분 이 유형에 속하며, 방광 기능 미성숙, 유전적 요인, 수면 깊이, 항이뇨 호르몬 분비 부족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음
  • 치료를 서두르기보다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경우가 많음

2) 이차성 야뇨증 (Secondary Nocturnal Enuresis)

  • 한동안 (6개월 이상) 밤에 소변을 잘 가리다가 다시 야뇨증이 생긴 경우
  • 이 경우는 주로 심리적 원인(스트레스, 불안, 환경 변화 등)이 많음
  • 예: 동생이 태어나거나, 학교에 입학한 후, 이사·부모 갈등 등 환경 변화 이후 발생
  • 기질적인 문제보다는 심리 상담이나 정서적 안정이 중요

3) 단순 야뇨증 vs 복합 야뇨증

  • 단순 야뇨증: 밤에만 실수함. 주간에는 전혀 문제없음.
  • 복합 야뇨증: 낮에도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자주 실수함. → 이 경우엔 비뇨기계 질환 검진 필요할 수 있음.

3. 소아 야뇨증 치료 방법

1) 행동치료(동기부여 및 생활습관 개선)

  • 동기부여 : 야뇨증에 대한 아이의 느낌, 스트레스등을 살피고 젖은 이불은 아이와 함께 정리
  • 저녁 7시 이후 ( 취침 전 2~3시간 전부터) 물 섭취 제한 
  • 잠들기 직전 반드시 화장실 다녀오기
  • 야간에 한 번 깨워 소변보게 하기
  • 변비 치료
  • 야뇨증 수첩을 활용하여 지속적인 피드백과 동기부여

병원에서는 필요시 항이뇨 호르몬제를 권장하지만 저는 먼저 비약물적 방법으로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를 절대 혼내지 않는 태도이니 명심하십시오.

2) 약물치료

  야뇨증 약물은 대부분 안전하지만 부작용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야뇨증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은 3가지가 있습니다.

데스모프레신 (Desmopressin)
  • 가장 흔히 쓰이는 야뇨증 치료제, 항이뇨 호르몬(ADH)을 보충해 주는 역할
  • 경구용 또는 흡입식 분무제 방식
  • 아이의 몸에서 밤에 소변을 덜 만들게 해서 실수를 줄이는 방식
  • 장점: 효과 빠름 (복용한 그날부터 효과 보는 경우도 많음)
  • 부작용가능성: 약 복용 중에 물이나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 위험, 두통, 복통, 메스꺼움, 피로감 등
항콜린제(Anticholinergics)
  • 부교감신경억제제, 방광이 과민할 경우 사용
  • 방광 근육을 안정시켜 소변을 오래 참을 수 있도록 도움
  • 부작용가능성 : 입마름, 변비, 안구건조, 졸림이나 집중력 저하
이미프라민( Imipramine)
  • 삼환계 항우울제
  • 밤에 깊은 잠이 들지 않게 하여 요의를 감지할 수 있도록 도움
  • 부작용: 악몽을 꾸거나 숙면이 어렵기 때문에 피로감 호소
※ 약물치료 시 주의사항
  • 약은 근본 치료가 아니라 '증상 조절' 역할 이기 때문에 약물치료 중단 시에는 재발률이 높음
  • 반드시 소아과나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
  • 약 복용 중 물 섭취 제한 시간대 철저히 지켜야 함. (보통 저녁 6시 이후부터는 물 제한 권장)
  • 약물에 의존하기보단, 생활습관 교정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3) 야뇨경보기

  • 팬티가 젖으면 센서가 감지해서 알람이 울리는 원리 (알람소리에 온 가족이 다 깬다는 단점이 있음)
  • 치료조건 : 동기가 높은 아이, 연령이 높은 아이, 보호자의 협조가 매우 중요, 3개월 이상 지속적인 치료 필요
  • 약물치료보다는 재발률이 낮음

야뇨-경보기

4. 소아 야뇨증 부모의 역할

  야뇨증은 단순히 방광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심리적인 불안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지요. 무엇보다 "야뇨"는 아이의 잘못이 아님을 분명하게 이야기해 주고, 실패하더라도 "괜찮아. 엄마가 도와줄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어"와 같은 응원의 말로 안정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저희 막내도 8살(초1) 여름까지 야뇨증이 있었습니다. 더 이상 몸에 맞는 기저귀도 없어서 여행 갈 땐 성인기저귀를 챙겼고 매일 이불 빨래와의 전쟁이었지요. 아빠는 약물치료로 빨리 해결하고 싶어 했지만 저는 약물치료가 답이 아닌 것을 알기에 시간을 갖고 행동치료에만 집중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번째 방수매트가 거의 닳아져 갈 즈음 8살 여름방학부터 점차 실수하는 횟수가 줄었고 9월부터는 온전히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도 물을 많이 마시는 날엔 자기 직전에 화장실 한 번 더 가게 하지만 실수하는 날 없이 밤새 푹 자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혹시 여러분의 아이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너무 걱정 마세요. 저처럼 엄마의 따뜻한 기다림이 있다면 결국은 극복할 겁니다. 필요한 경우 소아과나 비뇨기과 전문의의 상담도 꼭 받아보시고요. 무엇보다 야뇨증은 결국 지나가는 시기라는 걸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