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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엄마 육아

장염 열 안내림, 열나는 이유와 회복 기간 9살 장염 극복기

by 뭉치쓰85 2025. 9. 8.

목차

    요즘 장염이 유행인 거 아시나요? 이번에 저희 막내가 지독한 장염에 걸려 며칠 동안 엄청 고생했습니다. 특히 이번 장염은 3일 동안 열이 안 떨어져서 더욱 걱정이 컸어요. 저희 아들이 9살 인생 통틀어 가장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오늘은 경험을 토대로 한 장염 초기 증상부터 열나는 이유와 회복되는 과정까지 자세히 나눠보도록 할게요.

     

    장염-열-안내림-썸네일

     

    장염 초기 증상

    처음에는 단순히 체한 건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장염의 초기 증상이었나 봐요.

    아침부터 뭔가 속이 불편하다며 하루 종일 배도 안 고프고 속이 답답한 듯한 표현을 하더라고요. 구토 설사가 없어서 장염을 의심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그날 밤부터 열(38도 이상)이 먼저 오르더라고요. 보통 감기 열과는 다르게 해열제 먹고 바로 열이 떨어지길래 '가벼운 장염인가?‘ 싶었습니다.

     

    장염 초기에는 식욕 저하와 무기력도 동반돼요.
    구토나 설사보다 발열증상이 먼저 날 수 있어요 

     

    우선 구토나 설사를 동반하지 않아서 저는 가벼운 장염으로 판단하고 바로 해열제와 수분 보충만 하고 하루 지켜보기로 했어요. 

    장염-열증상-사진
    장염으로 인한 발열

    장염 걸렸을 때 열이 나는 이유

    둘째 날부터는 본격적인 장염 증상이 시작되었어요. 열도 계속 나고 지사제를 먹고도 설사가 잡히지 않았거든요. 정확한 진단과 약처방을 위해 내과를 방문했어요.

     

     

    아이들이 장염에 걸리면 복통 + 구토 + 설사뿐만 아니라 도 같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저도 처음엔 “배 아픈 병인데 왜 열까지 날까?” 궁금했는데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1) 몸이 병균과 싸우는 중

    장염은 대부분 바이러스나 세균 때문에 생기는데 아이 몸이 이 균을 물리치려고 일부러 체온을 올리는 거예요. 열이 오르면 균이 활동하기 힘들어지거든요. 그러니까 열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아이 몸이 방어 작전을 펼치는 신호인 셈이죠.

    2) 면역 반응의 자연스러운 과정

    몸속 면역세포가 싸우다 보면 사이토카인 같은 물질이 나오는데 이게 뇌에 작용해서 체온을 올려요. 쉽게 말하면 열은 아이 몸이 스스로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3) 탈수와 체온 변화

    장염이 심하면 설사와 구토로 수분이 많이 빠지잖아요? 그러면 체온 조절도 잘 안 돼서 열이 쉽게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어요.

    💡 엄마들이 기억하면 좋은 포인트
    38도 정도 미열은 몸이 스스로 균과 싸우는 과정!
    하지만 39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보이면 빨리 병원으로!

     

    장염-증상-사진
    장염 증상

     

    장염 회복기간 & 빨리 낫는 법

    병원에서는 체온을 재고 구토·설사 증상을 확인한 뒤 바로 장염으로 진단했어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아이들 장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이라서 특별한 항생제 치료는 없고 대증치료만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가장 좋은 약은 '굶는 거'라고 하셨어요.

    우선 해열제와 진경제(구토 방지), 지사제, 정장제(유산균)등을 처방받고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장염-처방전
    장염 처방전

    1) 회복기간

    처음에 가벼운 장염일 거라고 생각한 제가 어리석었어요. 경험적으로 하루 정도만 굶으면 둘째 날부터 죽 먹으며 회복되었던 것 같은데 이번 장염은 셋째 날 까지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아 결국 수액치료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 첫째 날 : 약간의 체한 증상과 발열(38.3도)
    • 둘째 날 : 해열제 먹으면 열은 잡히고 설사 시작되어 지사제 먹고 하루 종일 굶음 (아침, 저녁으로 유산균 먹음)
    • 셋째 날 : 미열이 계속 있고 지사제 먹어도 계속 설사하여 하루 종일 굶음. 구토까지 동반됨 -> 응급실 가서 수액 맞음
    • 넷째 날 : 설사는 남아 있지만 웃으면서 장난도 치고 정상적인 대화 가능 ( ※ 수액효과가 큰 거 같아요)
    • 다섯째 날 : 설사 남아있고, 평소 식사량의 50% 정도 회복, 정상 체온.

    저희 아들은 4일째부터는 학교에 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어요. 

     

    2) 장염 빨리 낫는 법

    장염 때는 무엇보다 수분 보충과 식단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1. 수분 보충 : 구토를 유발하지 않게 작은 컵으로 조금씩 자주 먹기( 전해질 음료도 좋아요.)
    2. 음식 조절 : 기름진 음식, 유제품은 피하고, 죽·흰쌀밥, 바나나·식빵·감자 같은 소화 잘 되는 음식 먹기
    3. 충분한 휴식과 배를 따뜻하게 : 배를 따뜻하게 하면 장운동이 원활해져 통증 완화
    4. 체온 관리 : 38도 이상 열이 오르면 해열제 먹이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기
    5. 장 건강 회복을 돕는 영양제 섭취 : 프로바이오틱스(장내 유익균 증가), 아연(면역력 강화), 글루타민 (장벽 회복)
    6. 위생 관리 : 장염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손 씻기, 수건 따로 쓰기, 화장실 소독하기

    장염에-좋은-음식
    장염에 좋은 음식

    장염 열 안 내릴 때 조치

    장염으로 열이 나면 보통 해열제를 쓰거나 수분 보충을 하면 내려가는데 간혹 열이 잘 안 내리는 경우가 있죠. 그럴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알려드릴게요.

     

     

    • 해열제 사용 (체온 38.5℃ 이상일 때) : 보통 4~6시간 간격으로만 사용
    • 미지근한 물수건 닦기 :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같은 혈관이 많은 부위 닦아주기
    • 얇은 옷 입히기 : 통풍이 잘 되는 얇은 옷을 입히기
    • 수분 보충 : 장염 때 가장 중요한 건 '수분보충' 밖에 없어요.
    • 휴식과 수면 : 몸을 움직이지 않고 푹 잘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해열제를 써도 39도 이상 고열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기운이 너무 없고 잘 깨지 않을 때
    구토·설사가 심해 물도 못 먹을 때
    소변량이 확 줄거나 입술이 마를 때 (탈수 증상)

     

    저희 아이는 48시간 동안 먹지도 못하고 구토, 설사가 심해서 결국 수액을 맞게 되었어요. 수액 한방으로 바로 기운차린 아이를 보며 '더 일찍 맞힐걸..'후회가 되더라고요. 

    장염-수액-치료
    장염 수액 치료

    마무리

    9살 아들이 장염으로 열까지 나니 정말 걱정이 많았지만 차근차근 진료·약·집에서의 관리를 하니 5일 만에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상황을 겪는 부모님들도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탈수 여부만 꼼꼼히 확인하면서 아이 곁에서 지켜봐 주세요. 장염은 힘들지만 결국 잘 지나가고 아이들도 회복력이 빠르답니다.